사진찍는 기술 中 패닝

study/story 2012. 5. 18. 15:06

패닝은 움직임이나 시간의 경과를 암시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,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.

멋진 패닝 쇼트를 만드는 비결은 물론 연습인데, 여기서는 연습의 안내자 노릇을 해줄 몇 가지 힌트를 제공한다.


*패닝의 핵심은 하나의 프레임에 더 많은 시간을 담아내기 위한, 그래서 그만큼의 시간 안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을 더 많이 포착하기 위한 느린 셔터스피드다. 경험상 30분의 1초나 15분의 1초 정도의 셔터스피드에서 가장 좋은 패닝 쇼트를 만들 수 있었는데, 물론 그것도 피사체가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. 햇빛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면 조리개를 더 조여야 하기는 하지만, 렌즈가 그 움직임을 쫓아가고 있는 부분 외 나머지 부분은 어차피 뭉개진 화상으로 나타날 것이므로, 피사계 심도는 고정 촬영 때에 비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. 실제로 조리개를 더 많이 조일수록 움직이는 피사체에 더 정확한 초점을 맞출 수 있다.


*패닝을 할 때 자동초점을 사용하면, 해결되는 것보다 생기는 문제점이 더 많다. 나는 수동 초점 모드에서 피사체가 지나갈 지점에 대로 미리 렌즈의 초점을 맞춰놓고, 조리개를 잔뜩 조여 넓은 피사계 심도에 의지한다.


*패닝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유연하게 따라가며 기록하는 일에 달려 있는데, 내가 발견한 최선의 방법은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서서 패닝이 끝날 때까지 두 발을 그 자리에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 것이다. 처음에는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패닝을 시작하지만 패닝이 끝나면 자연스러운 자세가 되어 있는데, 이렇게 하면 핵심적인 부분까지 계속해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. 셔터를 누르고 난 후에 한동안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. 골프 스윙을 할 때 공을 친 순간 바로 동작을 멈추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. 스윙 동작을 끝까지 마무리하면 더욱 유연한 스윙을 할 수 있지 않은가.


* 멋진 배경을 고른다. 패닝을 하려면 이제 한동안 한 자리에 있을 것이다. 그러니 정말로 마음에 드는 배경을 두고 촬영하는 편이 좋다.


* 연습하고, 연습하고, 또 연습하라. 패닝은 상당히 재미있다. 좋은 것이기도 하다. 그걸 제대로 해내려면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하고, 완벽한 쇼트를 얻으려면 더 많이 해야 한다. 다음번에 노란 택시와 인력거들, 그밖에 수평으로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주 많은 장소에 가게 된다면 여유 있게 시간을 두고서 패닝을 시도해 보시라.


사진찍는 기술 中 패닝

출처 : 프레임안에서 WITHIN THE FRAME - 데이비드 두쉬민 작가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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